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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영화 리뷰

by minju1017 2023. 1. 15.


영화 정보  

  영화 <인터스텔라>는 압도적인 스케일부터가 남다르다. 광활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장면들은 보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가족애 코드 역시 빠질 수 없다. 인류 멸망 위기 상황 속에서 보여주는 부성애와 모성애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이렇게 훌륭한 연출과 각본 덕분에 지금까지도 역대급 걸작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 2014년 개봉했던 영화 '인터스텔라' 속 명대사이다. 그때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못 봤던 게 너무 아쉬워 뒤늦게나마 집에서 보게 되었다. 러닝타임이 무려 169분(2시간 49분)이어서 살짝 걱정되긴 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SF대작이라는 수식어답게 화려한 영상미와 우주공간에서의 숨 막히는 긴장감 그리고 감동스토리까지 모두 잡았다. 하지만 당시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배우 매튜 맥커너히라는 주연배우 때문에 흥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000만 관객 돌파라는 엄청난 흥행기록을 세우며 2014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스토리였다. 어떻게 보면 뻔할 수도 있는 소재였지만 매튜 맥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덕분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 줄거리

  내가 본 인터스텔라는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상과학영화이지만 우리네 인생사와 너무나 닮아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식량부족 현상이 심각해지자 인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여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계획한다. 이때 우주선 조종사 쿠퍼(매튜 맥커너히)는 가족들과 함께 떠나기로 결심하지만 아멜리아(앤 해서웨이)는 남편 혼자 보낼 수 없다며 반대한다. 우여곡절 끝에 둘은 헤어지게 되고 시간이 흘러 머피(제시카 차스테인)는 성인이 된다. 그녀는 우연히 책장에서 중력방정식 공식을 발견하고 아버지가 살아있음을 직감한다. 마침내 부녀는 재회한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줄거리다.

감상평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나서 문득 떠오른 의문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과학자들은 왜 항상 승리하지 못할까?라는 질문이었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이 있다. “우리 민족은 머리가 좋아서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매번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보면 반에서 5등 안에 드는 아이도 있고 전교 10등 안에 드는 아이도 있다. 그러나 막상 수능시험에서는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보다 지방대에 진학하는 학생이 더 많다. 이것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고 불리는 운동선수들조차 은퇴 후 진로 걱정을 한다. 물론 모든 선수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분명 성공 사례도 존재한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반화된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그것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암기식 주입식 교육 방식으로는 창의력 사고 능력을 키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나도 아직 해답을 찾지는 못했다. 그저 나 스스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학습할 뿐이다.
  언뜻 보기엔 단순한 사랑이야기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관계나 사회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먼저 자식을 향한 부모의 무한한 사랑이야말로 모든 갈등의 시발점이자 해결책임을 보여준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시공간을 초월한 소통방식이다. 웜홀 이론을 통해 시공간이 뒤틀리면서 서로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이것은 현대사회의 SNS 문화와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블랙홀 장면은 가히 압권인데 상상조차 하기 힘든 미지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낸 것 같다.
  우리 세대에서는 더 이상 지구 환경 문제나 전염병 같은 재앙들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 확률은 극히 적지만 그렇다고 아예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도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간다면 분명 힘든 순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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