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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영화 리뷰

by minju1017 2023. 1. 16.

영화 정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이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다. 음악영화라는 장르답게 마지막 20분 동안 공연 장면에서는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퀸이라는 그룹도 생소했고 프레디 머큐리라는 인물 또한 생전 처음 들어본 이름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귀가 즐거웠고 마지막 20분 동안은 전율마저 느껴졌다. 실제 퀸의 멤버였던 로저 테일러 역으로는 배우 벤 하디가 연기하였는데 싱크로율이 거의 100%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닮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배우인 라미 말렉도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출연하였다. 또 한 가지 놀라운 점은 주연배우 외에도 수많은 조연배우들이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극 중 이름까지도 그대로 가져다 썼다.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만큼 완벽한 재현을 위해 노력했다는 뜻이겠다.



영화 줄거리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리드 보컬이자 천재 뮤지션으로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레디 머큐리는 솔로 데뷔 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방황한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즈 진단까지 받게 되자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한다. 이때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인 폴 프렌터가 찾아와 재기를 권유한다. 그리고 마침내 1985년 7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준비한다. 멤버들 간의 갈등 끝에 무대에 오른 프레디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래를 부른다. 그러자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떼창을 하며 화답한다. 이렇게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프레디 머큐리

영국 출신의 록밴드 퀸(Queen)의 리드 보컬이자 프런트맨인 프레디 머큐리는 독보적인 음색과 무대 매너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무려 15년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켰으며 누적 음반 판매량 1억 장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1991년 4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에이즈 합병증이었는데 죽기 직전까지 음악 작업에만 몰두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후 3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작품은 이러한 전설적인 뮤지션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 영화다.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적인 고뇌와 갈등 역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감상평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감동이었다. 초반부에는 살짝 지루해서 졸뻔했지만 점점 갈수록 몰입되었다. 라이브 에이드 공연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노래 하나하나 나올 때마다 소름이 돋았다. 스토리라인보다는 콘서트 장면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마치 공연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말이다.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 자체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동안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다.
우선 팀명부터가 남다르다. 보통 우리말로 번역하면 '자유로운 영혼' 정도로 해석된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멤버 모두가 자유분방한 성격이었습니다. 심지어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는 양성애자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내 불화나 갈등 없이 오랫동안 함께 했다는 자체가 놀랍다. 아마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겠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노래 가사이다. 사랑 타령 대신 사회 비판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었다. 가령 인종차별주의자나 성소수자 그리고 이민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의 퀸을 있게 해 준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내용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기존의 전기 영화와는 달리 드라마틱한 요소보다는 인간적인 면모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공감대가 형성되고 감동 역시 배가 된다. 마지막으로 주연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놀랍다. 외모뿐 아니라 목소리나 제스처까지 흡사했다. 아마 제작진 입장에서는 캐스팅 과정이 무척 까다로웠을 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러닝타임이 다소 길었다는 것이다. 2시간 30분 정도면 적당했을 텐데 불필요한 내용이 많아서인지 3시간 가까이 걸렸다. 다행히 엔딩 크레딧 후 추가 영상이 있으니 끝까지 기다렸다가 관람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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