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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포뇨> 영화 리뷰

by minju1017 2023. 1. 14.

영화정보

  벼랑 위의 포뇨는 신의 딸인 브륀힐트가 인간인 소스케를 좋아하게 되고, 마법의 힘으로 인간이 되어 소스케를 만나러 가는 모험기를 다룬 영화이다.

영화에 관한 괴담

  이 동화적인 영화도 역시나 괴담이 존재한다. 괴담의 내용은 포뇨가 몰고 온 해일이 모든 마을 사람들을 죽였고 죽은 사람들은 사후 세계에서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브륀힐트는 사고로 인해 병에 갇혀 떠내려오게 된다. 그런 브륀힐트를 소스케가 구해 주고, 포뇨라는 이름을 붙여준다. 그렇게 인간 세상으로 나오게 된 포뇨는 인간 세상을 구경하고, 인간 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소스케를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결국 아버지에 의해 다시 바닷속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소스케가 좋았던 포뇨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하였고, 아버지 후지모토가 모아 놓은 생명의 물에 접촉하게 되면서 완전한 인간의 모습이 된다. 그 힘으로 해일을 일으켜 해일을 타고 소스케를 만나러 간다.
  후지모토가 모아놓은 생명의 물은 사실 인간의 시대를 끝내고 바다의 시대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물이었다. 우물이 가득 차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나 아직 그 양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적은 양이라도 섬 하나를 매몰시키기에는 충분한 양이었다. 그런 생명의 물을 포뇨가 사용한 것이다. 사실 자연재해를 굉장히 평화롭게 이 영화는 보여주지만 잠깐 스쳐 지나가는 뉴스의 장면으로도 이 폭풍은 엄청난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뇨가 몰고 온 해일은 물고기 형상을 하는데 일반사람들에게는 그저 파도의 모습으로만 보일 뿐이다. 그런 해일에 소스케의 아버지가 타고 있는 배도 휘말려 버린다. 그리고 다시 등장하는 배는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으며, 배의 무덤을 목격한다. 소스케의 아버지가 탄 배의 선원 전원이 폭풍우에 휘말려 사망하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마을에도 폭풍우는 몰아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 소스케의 어머니는 파도를 헤쳐가며 운전을 하고, 그 앞을 안전요원들이 막아선다. 그 후에 엄청난 파도가 밀려오는데 사실상 맨몸인 안전요원들이 살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다. 안전요원은 도망치고 어머니 리사와 소스케는 다시 폭풍우를 뚫으며 집으로 향한다. 중간에 포뇨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때부터 하나하나 얽혀가기 시작한다. 집에 도착하고 폭풍우는 거짓말처럼 잦아든다. 잦아든 폭풍우에 반대편의 모스부호를 본 어머니 리사는 그곳을 향하게 되고 남은 아이들은 잠에 빠진다. 그런데 일어나 보니 모든 것이 물에 잠겨 있다. 이것을 보고 괴담은 섬 하나가 거의 잠겨버릴 정도로 밤새 폭풍우는 지속되었고, 무수한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안에 소스케 또한 포함이 되어 있었다. 또 한 가지 특이점이 발생하는데 물속에는 지금은 살 수 없는 데본기 때의 물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그리고 폭풍우가 몰아쳤는데도 가지런히 놓여있는 물건들을 보고 괴담은 포뇨가 죽은 소스케를 만나기 위해 저승과 이승, 시간을 이어 버렸다고 말한다.
  그 시각 어머니 리사는 바닷속에서 포뇨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영화에서 포뇨의 어머니는 신으로 묘사되며, 리사와 대화를 하고 있는 장소는 휠체어를 타던 할머니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점들을 미루어 완전한 저승이라고 괴담에서는 말한다.
  이 저승에 있는 리사를 찾기 위해 포뇨와 소스케는 길을 떠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한가족을 만나게 되는데 시대에 맞지 않게 나룻배를 타고 뱃놀이를 하듯 유유자적하게 노를 젓고 있다. 이 가족들을 보면 재난지역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여유로움이 이질적으로 다가오고 대화에서도 이질감은 느껴진다. 이 가족은 소스케를 알고 있었다. 그냥 마을 사람 이겠거니 하고 넘어가기 쉬우나 소스케는 이렇게 말한다. “아저씨, 리사 못 봤어요?” 소스케에게는 한 가지 버릇이 있었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름을 부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가족들에게는 이름을 한 번도 부르지 않는다. 즉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시간, 저승, 이승이 모두 혼재된 장소에서 소스케보다 먼저 리사를 이 가족이 만났고, 자신의 아들의 특징을 들었다면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에 과대한 해석이 붙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여기서 부인역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치히로를 연기했던 배우 히이라기 루미가 맡았고, 무대 인사까지 참석했다.
  나도 여기저기서 주워온 정보들이라 그저 재미용으로만 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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